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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칼럼/평론(대상) 야망원뿔원팀_본선진출작 9

제목: 감염병과의 싸움, 동서대비원 그 끝엔 국립보건연구원이 있다.

 

옛부터 인류의 역사는 감염성 질환과의 싸움으로 점철되었으며 그 싸움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고대 보건의료에 관하여 우리나라의 건국설화인 단군신화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단군신화에는 곡, 명, 병, 형, 선악이라는 다섯가지의 기본적인 인간사가 등장한다. 생명과 질병을 구분하여 기술하였으며 고대 사회 내에서의 생명과 질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매우 높았으며 이를 매우 중요하게 다루었음을 직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삼국시대에는 감염병의 발생 원인을 잘못된 정치에 대한 하늘의 경고, 견책으로 받아들였다. 감염병에 대한 대응으로 기아에 허덕이는 백성들에게 곡식을 대여하거나 억울한 죄수를 사면했으며 조세를 감면하고 역을 면제시키는 등 정치적 제도와 동시에 굿, 제사와 같은 주술적 방식을 통해 하늘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 조선시대에는 전기에 걸쳐 천연두, 홍열, 콜레라, 장티푸스와 같은 감염병이 유행했다. 이로 인하여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 감염병은 농업기반 국가였던 조선 백성의 생계와 조선의 경제구조에 위협을 가했다.

거북선과 이순신 장군. 400여년 전 이순신 장군 역시 남해안 일대를 휩쓴 전염병과보름 넘게 힘든 사투를 치루었다. 임진왜란 중 조선의 수군은 전염병과 고투를 벌였으며 전염병으로 인하여 총 병력의 30%에 달하는 병사들이 사망하거나 전투불능에 빠지는 등 전투로 인한 피해보다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가 더 컸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감염성 질환은 개인의 일상을 송두리채 빼앗아갈 뿐 아니라 때로는 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과거부터 국가는 공중보건과 예방의학에 관한 관심이 대두되어왔다. 고려시대에는 감염병 환자를 담당하는 동서대비원이 존재하였으며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활인서에서 감염병 환자를 담당하였다.

고종 31년(1894년) 고종의 칙령으로 우리나라의 최초의 근대적 보건행정기관인 위생국이 설립되었다. 또한 1935년 설립된 보건원 양성소를 모태로 하여, 1945년 해방 후 조선 방역연구소, 국립화학연구소 등으로 개칭되었다. 각각 독립기관으로 설립 운영되던 국립방역연구소, 국립화학연구소, 국립보건원, 국립생약시험소가 통합되어 1963년 12월 16일, 국립보건원으로 발전되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공중보건의 발달사를 통해 예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인류의 싸움은 지속하여옴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역사를 거쳐 설립된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은 국가 질병 연구관리 기관으로서의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고자 몇 차례 직제가 개정된 후, 국가 감염병연구 및 관리와 생명과학연구를 수행한다. 코호트, 국립줄기세포 재생센터, 국가 병원체자원은행, 치매 뇌 은행 등 연구 기반을 구축할 뿐 아니라 유전체연구, 만성질환 관련 사업 수행,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사업 및 첨단재생의료안전관리 등 감염병연구를 비롯하여 지역사회와 국민 건강의 안녕을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covid-19 감염증으로 인하여 특히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감염병 연구사업은 최근 국민의 관심을 샀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는 감염성 질환은 언제나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다. 감염병은 국경의 높은 장벽을 가볍게 넘었고 이동수단의 발달과 함께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또한, 점차 짧아지는 감염성 질환의 유행주기를 예의 주시하며 조기진단과 조기 치료를 통한 확산 억제를 목표로 한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법에 관한 연구를 지속 중에 있다.

 

외국의 여타 국가와 달리 신속하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우리나라를 두고 ‘K-방역’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데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소가 개발한 RT-PCR(Real time (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법과 신속면역코로마토그래피법(Lateral flow assay)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

 

RT-PCR 검사법의 개발로 기존 유전자 증폭검사인 PCR 검사법과 비교하면 더욱 빠른 속도로 결과 확인이 가능해졌다. RT-PCR 검사법은 6시간 이내 결과 확인이 가능한 실시간 유전자를 증폭하여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새로운 검사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만을 타깃으로 진단이 가능해졌다.

신속면역코로마토그래피법은 흔히 ‘자가진단키트’라 불리는 ‘신속항원검사’에 적용된 검사법으로 금 입자가 결합된 항원이나 항체가 고정된 멤브레인 및 액체 시료의 모세관 이동을 이용한 항원, 항체 검사 방법이며 멤브레인은 원하는 물질은 통과시키고 그렇지 않은 것은 막아내는 여과막에 관한 기술이다.

 

WHO의 팬더믹 선언과 동시에 전 세계 인구를 공포로 밀어 넣었던 covid-19 시기에 정확한 검체 검출. 실온에서도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며 10~20분 이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신속면역코로마토그래피법은 covid-19 검사에 활용되고 있다.

바이러스 유전자를 증폭하여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에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RT-PCR 검사법과 흔히 신속항원검사키트에 적용되어 대중화 되고 있는 신속면역코로마토그래피법의 개발로 급격한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서 많은 국민의 검사가 가능해 감염 여부에 따른 적극적인 방역 활동을 펼 수 있었다. 이처럼 지속적인 연구사업을 통하여 공중보건과 예방의학의 발달을 위해 힘쓰고 있는 국립보건연구소의 노력과 더불어 국민의 방역수칙 준수로 일상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다.

 

인류의 역사에는 바이러스와의 전생이 점철되어 있다.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성 질환은 항상 존재하고 있으며 지금도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와 신종 감염병, 점차 짧아지는 감염병의 대유행 주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수집한 데이터베이스를 근거로 다른 감염병에 관한 연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마스크 착용, 올바른 손 씻기의 일상화와 함께 대다수의 호흡기계 감염병의 유병률을 감소 양상을 보였지만 2급 법정 감염병 가운데 A형 간염,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감염증은 코로나 감염증 유행 이전인 2017년도와 코로나 감염증 유행 이후인 2021년의 10만 명 당 발생률을 비교했을 때 증가 추세를 보인다.



(출처: 질병 관리청 EDCA 감염병 포털 통계자료)

 

3급 법정 감염병인 B형 간염과 C형 간염, 렙토스피라증,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및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 환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였다.

2020년 우리나라 결핵 사망자 수는 1,356명에 달하며 법정 감염병 중 가장 많았으며,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국내 전체 사망 순위의 14위에 달할 만큼 여전히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개발도상국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으로 인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결핵 사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은 상태이며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 922명보다 434명이나 많았다.

 

온 국민의 관심과 경계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집중되었던 기간에도 국립보건연구소는 이러한 감염병에 대하여 소홀히 하지 않았다.

주요 감염병인 신종/조류인플루엔자 HIV, 결핵, 바이러스성 출혈열, 메르스, 인수공통 감염, 매개체 관련 감염, 항균제 내성 등에 대한 기초기전, 탐지기술, 치료, 예방백신, 관리기술 연구를 수행하여 국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연구를 진행함과 동시에 공공 백신 개발 및 연구사업뿐 아니라 약제내성 연구와 국가 병원체자원관리를 통하여 국내 병원체 자원화 및 활용을 통한 감염병연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신속면역코로마토그래피법은 코로나바이러스뿐 아니라 다른 법정 감염병 검사에도 활용되고 있다. 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두창바이러스, 야토균, 페스트균을 진단, 탐지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하여 특허를 취득하였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콜레라균, 브루셀라균, 황색 포도알균 장독소B, 유비저균, 리신독소, 보툴리눔독소, 탄저균 검출에도 신속면역코로마토그래피법을 적용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와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K-방역’이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소 등 국가의 보건의료 기관이 큰 역할을 함과 동시에 지역사회보건에 대한 국민의 인지와 모든 국민이 함께한 방역수칙 준수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장기화 된 코로나 감염증의 유행으로 피로가 누적되었을 보건의료인과 국민 모두에게 감사 인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잠시 잊고 지냈던 수많은 감염성 질환에 대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하고 싶다. 하루빨리 감염병이 바꿔놓은 우리의 일상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문헌 및 참고자료

 

보건교육사를 위한 보건학 제3판 (도서출판 한미 의학)

한국의학사 (한국출판협동조합)

면역크로마티그래피법을 이용한 신종인플루엔자 공동 및 특이 항원 신속 진단법 개발 (질병관리본부, 주관연구기관: (주) 에스디)

코로나 19 바이러스 (국립보건연구원 홈페이지_ 연구, 사업)

감염병 연구 (국립보건연구원 홈페이지_ 연구, 사업)

질병관리청 KDCA 감염병포털 통계자료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민,관 협력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이 빨라진다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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